공매도란?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폭등

공매도란?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폭등

오늘은 요즘 뉴스에 계속 나오고 있는 공매도에 대해 알아보고, 일론 머스크가 도대체 뭐라 했길래 비트코인이 폭등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시각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봐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란?

공매도란 향후에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을 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입니다. 이것을 'short selling'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A종목 주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일단 만원에 공매도 주문을 냅니다. 그리고 실제 주가가 8,000원으로 하락했을 때, 다시 A종목을 다시 사서 2,000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공매도 제도가 필요한 이유

주식을 빌려서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인데, 이게 왜 필요한 걸까? 주식 공매도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상승할 경우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 주가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서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분명 실제 돈을 넣고 매수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분명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공매도의 문제점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부정적 소문을 유포하거나, 부정적 기업보고서를 작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주가가 급등하면 손실부담이 증가해 빌린 주식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급등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시세가 1월 29일 1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bitcoin(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한 직후 급상승해 업계에선 '머스크 효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3만 2000달러(한화 약 3,574만 원)에 머물던 비트코인 시세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한 뒤 돌연 급등, 한 시간 만에 37990달러(약 4,243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말 한마디에 특정 자산의 시세가 급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월 26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 통크!!(Gamestonk!!)'라는 단어를 트윗한 이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 시장에서 무려 60%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스통크(stonk)란, '맹폭격'이라는 의미로, 머스크 CEO가 당시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월 28일(현지시간)에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코인으로 잘 알려진 도지 코인(Dogecoin)이 머스크의 옹호 발언 이후 급등을 했습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의 배후로 지목된 미 투자자 커뮤니티 월스트리트 베츠(Wallstreetbets)가 이날 도지 코인을 주목하기 시작하며 시세가 상승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서 패션잡지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사진을 올리며 불을 붙였습니다.

 

이후, 도지 코인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하루 동안 800%가량 치솟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내 시가총액 7위(한화 약 10조 3775원)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언급한 자산들의 가격이 연이어 급등하자 여기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열광하고 있는 반면, 공매도 세력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세 하락에 배팅했던 공매도 세력들에게 잇따라 큰 손실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공매도 해온 유명 투자사 멜빈 캐피털은 이번 게임스톱 주가 폭등으로 조 단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멜빈 캐피털은 해당 손실로 인해 시타델과 포인트 72로부터 총 2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300억 원)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았습니다.

 

1월 29일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프로필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한 직후 시세 급등으로 인해 주요 비트코인 선물거래소에서 8648만 달러(약 96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쇼트(공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당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테슬라도 지난해부터 주가 급등이 이어지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401억 달러(약 44조 6,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이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공매도'는 사기

 

 

1월 28일 일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소유하지 않은 집이나 자동차는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은 팔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매도는 사기"라고 썼습니다.

 

주식과 가상자산 열풍이 계속되면서, 공매도 세력과 개미 군단의 싸움이 연일 화제가 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 준 것입니다.

 

머스크 CEO가 게임스톱, 도지 코인, 비트코인 등을 지목하며, 시세 급등을 유발한 것도 개미 군단에게 의도적으로 '지원 사격'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테슬라 자동차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공매도 세력들과 장기간 사투들 벌였던 역사가 있는 만큼, 그가 이번 사태 속에서 공매도 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개미들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일론 머스크 CEO의 '공매도 혐오'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 일론 머스크 CEO는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테슬라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가, 주가조작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게 고발당해 2000만 달러(약 223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해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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